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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KTX 승무원 서비스 중단 관련 사과문 발표
  • 작성일 2006-02-26
  • 조회수 1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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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서비스 제공 못해 죄송”…“사전예방 못한 책임 통감”

한국철도공사, KTX 승무원 서비스 중단 관련 사과문 발표


□ KTX 승무원들이 불법으로 사복을 착용하자 승무원 소속사인 (주)한국철도유통이 차내 승무 금지조치를 단행한 것과 관련, KTX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 이 사과문에서 철도공사는 “마땅히 받아야 할 승무원 서비스를 해드리지 못해 고객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히고 “이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점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안전의 우려에 대해서는 “승무원이 하는 역할은 안전업무가 아니라 안내 서비스이고, 열차안에는 기장.열차팀장.차량관리장.공안요원 등이 모두 탑승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승무원 안내와 특실손님들에게 제공되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 그동안 KTX승무원들이 계속해왔던 불법적 단체행동과 철도공사의 끊임없는 해결노력도 함께 알린 이 사과문에서 철도공사는 “지금까지 승무원의 관리회사인 한국철도유통의 정규직 전환.철도공사의 다른 계열사로 승무사업을 이관해 정규직화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으나 승무원들이 모두 거부했다”며 “현재 승무원들은 오로지 철도공사 정규직화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나도 무리한 요구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 특히 현재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승무원들이 마치 철도공사가 노동착취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본질을 크게 왜곡해 주장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 철도공사는 또한 “그동안의 설득노력과 계열사 정규직화 제안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부당한 시위가 계속될 경우, 어느 단계에서는 규정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우려하고 걱정한다”며, 그러나 그러한 최악의 상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호소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붙임] 한국철도공사 대국민 사과문(전문)



“KTX 고객님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KTX 서비스를 담당하던 승무원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아 놀라고 불편하셨을 고객님들을 생각하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객님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은 아무래도 안전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언론도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승무원이 하는 역할은 안전업무가 아니라 안내 서비스이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열차안에는 기장, 열차팀장, 차량관리장, 공안요원 등이 모두 탑승해 고객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안심하시고 편안하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안내서비스와 특실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객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KTX 승무원들은 철도공사의 계열사인 (주)한국철도유통 소속 직원들로서 KTX 개통 이후 지금까지 승무 서비스를 담당해 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승무원들은 철도공사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고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역사에서 농성을 해왔습니다.


더구나 '고장난 PDA 무전기가 승객 안전을 위협한다'는 패찰을 달고 다니며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급기야 어제부터는 철도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사복을 입고 열차에 탑승한다는 이른바 '사복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KTX 승무원들을 관리하는 (주)한국철도유통은 투쟁조끼와 표찰의 불법착용을 자제해 달라고 누차 요청해왔습니다.


특히 사복근무 방침에 대해서는 수차례에 걸쳐 서비스정신에 어긋나는 것임을 물론이고 '규정준수'에 어긋나는 불법행동임을 통보하고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행동이야말로 철도공사의 서비스 정신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행동이라며 누차에 걸쳐 설득을 해오던 와중에 급기야 사복투쟁으로까지 번진 어제 오늘의 사태를 보면서 저희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고객여러분! 


KTX 승무원들의 핵심주장은 철도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KTX 승무원들의 요구가 명백히 너무나도 무리한 요구라고 단언합니다.


그동안 저희는 KTX승무원의 관리회사인 (주)한국철도유통의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는 제안을 승무원들에게 했고, 승무원들의 애로사항에 귀기울이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그동안 관리해 온 계열사를 믿을 수 없다며 이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철도공사의 다른 계열사로 승무사업을 이관해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승무원들은 오직 철도공사의 정규직화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승무원이 최초로 임용될 당시 저희 철도공사가 아니라 계열사의 계약직 신분으로 고용되었고 승무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입사했기 때문에 철도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시켜달라는 것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한 요구입니다.


그리고 계열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는 제안조차도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고, 그래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저희 철도공사로서는 최선의 제안을 한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승무원들이 마치 저희 철도공사가 노동착취를 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본질을 크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고객 여러분!


철도공사의 호소와 설득, 그리고 최선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부당한 시위가 계속될 경우 어느 단계에서는 규정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는 저희도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을 관리하는 회사가 부당한 근로조건을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승무원들도 부당한 집단행동이나 왜곡된 선전활동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희 철도공사는 이번 철도유통의 승무원 탑승 금지조치 즉시 열차내 순회를 강화하고 안전요원들 간에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각 역의 안전담당 요원을 증원 배치하고 본사의 관제 직원들을 24시간 비상 대기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고속열차의 안전시스템은 다른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KTX 승무원들이 본연의 서비스업무에 충실하도록 끊임없이 호소하고 설득하면서, 사태가 하루빨리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객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2006년 2월 26일


한국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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