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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비둘기 도심 속 골칫거리로 전락
  • 작성일 2006-09-04
  • 조회수 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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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공원이나 역 광장 등을 통행하다보면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스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도심 속에 사는 비둘기다. 한때는 평화와 순결,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 국가적인 행사에서 개회 선언과 동시에 비둘기 떼를 창공 속으로 날려 보냈던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도심 속에 공해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 되었다.


  오밀조밀한 도심에서 확 뜨인 공원이나 역 광장을 거닐다보면 기분이 전환 될 법도 하지만, 막상 광장을 걷다보면 온통 지면에 덮어있는 비둘기의 배설물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깃털이 날려 호흡기로 날아들어 올 것만 같아 오히려 기분이 상한다.


  이들 비둘기 떼들은 길가에 버려져 있는 음식물 쓰레기와 시민들이 던져주는 모이, 상가 등에서 버리는 음식물찌꺼기 등을 먹고 살아 예전의 비둘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덩치가 커졌고, 친화력이 생겨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고 차량이 지나가도 비끼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이제는 비둘기를 보면 먼저 사람들이 피해 다녀야 할 지경에 까지 이른 것이다.


  이렇게 대담해진 비둘기 떼들은 땅바닥을 돌아다니다가 사람과 맞닿을 수 있는 상황에서나 날아오르기 때문에 비둘기 몸에 서식하는 이나 벼룩, 빈대, 진드기 등의 감염과 피부 질환 유발, 배설물의 분진과 악취, 깃털로 인한 호흡기 질환 장애 등 사람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피해를 가져다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부르게 먹은 비둘기는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동일 장소에 집중적으로 배설물을 쏟아내는 까닭에 공원의 벤치와 조형물 등에 도배를 하얗게 하기도 하고, 교량 교각이나 고궁의 문화재 등을 훼손시키며 세탁물이나 통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배설물을 선물하여 기분을 상하게 함은 물론 갑자기 운전차량에 날아들어 운전방해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둘기로 인한 피해는 비단 도심 속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농사에도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다. 특히 산간지방에서 밭작물 경작 시에 씨앗을 뿌리고 새싹이 처음으로 땅을 뚫고 나올 즈음 비둘기 떼가 날아들어 씨앗과 새싹을 쪼아 먹게 되면 농사를 망치게 되어 종자를 다시 파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는다.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공원에서 과자부스러기를 나눠 먹이면서 멋진 한 장의 기념사진을 추억으로 남겨주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좋은 자리를 잡았던 비둘기가 이제는 환경 공해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러한 비둘기가 왜 이렇게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되었을까?


원래 봄철에 한두 번 알을 낳던 비둘기들이 먹이가 풍부한 도심 생활에 길들여져 연간 5, 6회 이상의 산란과 짝짓기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자연 생태계에 교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함에도 아직까지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미덕인 줄 알고 있거나, 식당가 등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비둘기 떼에 맡겨 처리하는 것을 보면 야속하다 못해 분통이 터진다.

  프랑스나 미국 등 일부 선진 국가에서는 비둘기에 모이를 주는 것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고, 매년 수십만 마리의 비둘기를 포획해 가스사 시키거나 먹이에 피임약을 섞어 판매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비둘기먹이 안주기 캠페인을 벌리거나 공원에 현수막을 내걸어 음식물을 놓아두거나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기도 한다.


  실상이 이러한데도 지금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노니는 부모님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제 비둘기 문제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되었다. 따라서 비둘기 수를 줄이는 데는 시민들의 참여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오고가는 여정에서 비둘기에게 과자 한 조각을 던져주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제공하는 행위 등은 온정이 아니라 공해를 유발하는 행동임을 명심하여 도심 속의 비둘기 수를 줄이는데 적극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하겠다.


☏ 042-259-2105, HP 018-455-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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